미술과 디자인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파올로 베로네세 가나의 혼인잔치

overgrown 2024. 11. 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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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파올로 베로네세 가나의 혼인잔치


파올로 베로네세 가나의 혼인잔치는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한 작품 중 가장 큰 크기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루브르에서 꼭 봐야 할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림에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그려져 있죠. 그래서 더욱 흥겨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 작품에 대한 재미난 요소가 있다고 하는데요,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루브르-가장-큰-그림-가나의-혼인잔치-썸네일
루브르-큰그림-가나의-혼인잔치

영어 제목 The Wedding at Cana 
프랑스어 제목 Les Noces de Cana
이탈리아어 제목 Nozze di Cana


루브르박물관에서 작품위치

작품 크기와 규모에 비해서 모나리자로 인해 큰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하는 그림입니다.
모나리자가 위치한 드농관 711호실- Denon Salle 711 (salle는 방이라는 뜻입니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명 모나리자 룸 입구로 들어가면 입장하자마자 바로 모나리자가 저 멀리서 작게 보일 텐데요, 가나의 결혼식부터 보려면 들어가자마자 왼쪽으로 뒤를 바로 돌면 한쪽 벽면을 크게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나리자와 정반대 위치에 있고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계속해서 들어오는 관람객 인파에 떠 밀려. 한 발짝 떨어져서 전체적인 그림을 눈에 담기도 힘들고, 제대로 된 감상이 어려운 작품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관람객들이 모나리자를 앞에서 보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에 잠시 감상하는 작품처럼 큰 관심을 못 받고 조금은 홀대받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ㅠ

루브르-드농관-모나리자-711호실-입장하기
루브르-드농관-모나리자방-711호실-저멀리보이는-모나리자

 

루브르-가나의혼인잔치-정면-웅장한-규모의-큰-그림
가나의-혼인잔치-웅장한-크기

 

루브르-가나의-혼인잔치-실제로-작품크기-크다
루브르전시실-실제-작품크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 저는 루브르에 가기 전부터 모나리자보다 가나의 혼인잔치를 더 기대하면서 방문했고, 모나리자 방에 입장하자마자 이 작품부터 계속 봤습니다만, 작품의 크기는 가로 6.77m 세로 9.94m 그림면적 67.29m의 압도적인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처음 마주했을 때 베로네세의 가나의 혼인잔치를 눈으로 직접 본 것에 감격했습니다.
루브르에서 꼭 봐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가까이서 보면 전체적인 그림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맨 아래의 악기 연주자들, 포도주를 따르는 하인 등이 처음에 바로 보입니다. 폰에 똑바로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매우 크고 22평 정도 웅장한 크기의 벽화입니다.
크기가 너무 커서 위쪽 하늘 부분은 박물관 조명에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실제로 보면 다채로운 색감의 인물들이 실제 사람크기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흥겹고 역동적인 느낌을 받았답니다!

가나의-혼인잔치-등장인물-생생함-확대
가나의-혼인잔치-등장인물



가나의 혼인잔치가 있는 같은 방에 베로네세의 또 다른 작품도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습니다. ‘악인들을 벼락으로 치는 주피터(jupiter foudroyant les vices)’라는 타원프레임의 역동성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악인들을-벼락으로-치는-주피터(jupiter foudroyant les vices)-파올로-베로네세-작품
악인들을 벼락으로 치는 주피터(jupiter foudroyant les vices)-파올로베로네세



성경에 기록된 ‘가나의 혼인잔치’


사복음서 중 요한복음에만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신약 요한복음 2장 1절~11절이 배경입니다. 예수님의 7가지 표적 중 사람들과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보인 첫 표적입니다. 첫 번째 표적이 왜 '혼인잔치' 였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사이는 "언약적 관계"이고 결혼이 곧 언약을 상징해서 결혼식의 이미지에 부합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결혼 풍속은 아버지끼리 먼저 약혼을 합의하고, 그다음 정혼(부부로 간주) , 그 후 결혼을 하는데 결혼은 후파(Huppah, weddig arch-기둥 4개가 받쳐진 벨벳, 비단 결혼식용 큰 천막 아래)에서 하고, 신랑이 포도주를 한잔을 따라서 신부에게 주는 서약을 합니다. 이것은 신부에게 '내 생명을 바친다'는 헌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함께 신방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1년 동안 결혼준비를 하고 결혼식 당일날은 신랑신부는 금식을 하는데 이것은 유대인 전통인 개인적 대속죄일을 의미하고 결혼의 신성함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이후 결혼잔치를 시작하는데 이레동안 (7일간) 진행하고 마을 사람들을 다 초대해서 음식과 고기, 포도주를 대접하는 날입니다. 마을 사람들에게도 결혼잔치는 성대한 잔칫날입니다. 결혼잔치는 공동체 전체가 참여함을 뜻합니다. 그 당시 포도주는 값비싼 음료여서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없는 특권층을 위한 음료였습니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져서 예수님의 어머니가 염려하는 마음에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렸으나 자신과 무슨 상관이냐며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느니라“ 거절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말한 때는 하나님께로 가는 때가 곧 다가왔다는 뜻입니다. 포도주가 모자란 것에 대한 의미는 손님을 환대할 마음이 부족하고, 결혼생활이 불행할 것을 의미합니다. 즉, 포도주가 떨어지면 잔치의 기쁨과 흥이 떨어지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마리아는 예수가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시키는 그대로 하라고 하인들에게 말했고, 돌항아리에 여섯 개에 물을 가득 채우고 손님들에게 그대로 내어주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대꾸도 없이 즉각적으로 순종한 하인들의 믿음도 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순종!" 예수님께 순종할 때 부족함이 없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유튜브 cbs 성서학당의 요한복음 7강을 참고했습니다 -)


파올로-베로네세-가나의-혼인잔치(The-Weddig-at-Cana)
파올로 베로네세-가나의 혼인잔치(The Weddig at Cana)-1562~1563





원래 제작된 의도, 루브르 박물관으로 오게 된 배경


위에서 작품 크기를 언급했는데 한 벽면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단지 걸어놓고 감상하는 목적의 그림이 아니었고, 장식목적의 벽화였기 때문입니다. 16세기 ~ 18세기까지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의 식당에 걸려있었습니다. 이 벽화는 벽면 장식을 넘은 건축의 한 일부로 그려졌기에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을 설계한 안드레아 팔라디오(베네치아 공화국 건축가)와 공동작업인 셈입니다.

참고로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의 풍경을 클로드 모네가 그리기도 했습니다. [황혼에 물든 산 조르조 마조레]


황혼에-물든-산-조르조-마조레(san-giorgio-maggiore-at-dusk)-클로드-모네작품
황혼에 물든 산 조르조 마조레(san giorgio maggiore at dusk)-클로드 모네



본당이 아닌 식당을 장식을 위해 많은 이야기 요소도 넣고, 공간에 곳곳에 사람이 이어지도록 그린 이유는 수도사들이 명확하게 주문 제작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음식을 먹고 즐거운 잔치장면이라서 최후의 만찬과 마찬가지로 식당벽면에 어울리기도 한 주제였기도 했습니다.  

수도원 식당 벽면에 걸려있었던 벽화였는데,
어떻게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될 수 있었던 걸까요? 🤔

나폴레옹이 1797년 베네치아 침공 당시 성당에 있던 본당에 있던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 ‘만나의 수확’ 등의 작품들은 가져가지 않고 식당 벽면에 있던 베로네세 작품만 가지고 왔답니다. 크기가 매우 큰 데 이동은 어떻게 했을까요? 나폴레옹은 그림을 7조각으로 잘라서 가지고 왔고, 수많은 복원작업을 거쳤습니다. 1889-1992년 3년 간 거쳐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박물관에서 자세히 보면 잘라서 붙인 자국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루브르에서 다시 원래 자리로 가지고 올 수 없기 때문에 2007년 9월 원래 위치인 산 조르조 성당 식당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같은 크기 벽화를 모작해서 그려두었다고 합니다.

작가의 재해석?


이 작품은 다른 작가의 가나의 혼인잔치와 다르게 '작가의 재해석'이 많이 들어간 작품입니다. 베로네세의 특기가 종교적인 성경주제에 세속성을 엮어서 넣는 기술이었다고 합니다. 혼인잔치여서 화려한 게 맞긴 하지만, 성경에 기록된 ‘가나’라는 지역은 실제로 갈릴리 호수 근처 ‘가나’라는 작은 마을에 열린 소박한 혼인잔치였습니다. 그런데 배경을 보면 고대 그리스 건축물 양식의 기둥이 있고 매우 화려해 보입니다. 고대 그리스 건축물에서 보이는 기둥이 그림 외곽 쪽으로 테두리를 이루고 있어 더욱더 액자 프레임 같고, 중심인물에 집중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나의 세트장 무대연출의 느낌이 들고 130여 명의 인물들이 마치 연기하는 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이것은 본명 파올로 칼리아리, (이태리 베로네에서 태어나서 베로네세라 불림) 베로네세(1528~1588년). 작가 자신이 활동하는 베네치아의 모습을 담았는데 르네상스 시대 1563년 베네치아 공화국은 동서양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부유층을 혼인잔치에 하객으로 초대되어 있고, 1500년 전의 예수와 성모마리아, 제자들도 초청되어 있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표현했습니다. 베로네세의 이러한 아이디어가 새롭고 참신합니다. 성화인데도 성경 기록 그대로 고증한 표현을 하지 않고 작가의 상상력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종교적 느낌보다는 허영, 향략적, 세속적인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베네치아는 다양한 문화도 받아들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종교 검열 없이 종교적 자유가 보장된 개방적인 환경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표현에 조심스러울 수 있는 성화를 작가의 재해석된 발상이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감각적이고 세속적인 표현이 있는 것이 이러한 이유입니다.

베네치아 회화의 주된 특징은 '감각적인 색채 표현'인데요. 색채가 매우 화려하고 다양한데 붉은색, 푸른색, 녹색, 황색 등 선명한 보색을 다양하게 사용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촌스러운 색 조합을 튀는 느낌 없이 톤이 풍부하고, 한데 어우러지게 표현했습니다. 이런 풍부한 색채를 표현하기 위해 당시 무역이 왕성하기도 했던 시대에 베네치아는 고가의 안료를 구하기 쉬웠기 때문에 동양에서 아주 귀한 안료들을 구해서 그림에 채색했다고 합니다. 청색은 라피스 라줄리(청금석), 주홍색은 전사라는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1562-1563년 1년간 완성했다는 게 말이 안 될 정도로 디테일과 역동적인 인물들의 묘사가 세밀합니다. 아마 이 크기의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선 무조건 어시스트를 고용해서 함께 작업하지 않았을까요?

다양한 요소를 보는 재미


성화이지만 작가의 재해석을 엿보는 재미도 있고, 곳곳에 다양한 구성과 요소를 그려두었습니다. 숨어있는 걸 찾아보고 해석해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1) 최후의 만찬? 
보자마자 예수그리스도가 정면을 바라보고 식탁 중심에 있는 익숙한 이 구도를 보고 최후의 만찬을 떠올리고 얼핏 착각하기 쉽습니다. 예수님 뒤에 후광을 통해 종교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도원 식당의 벽화제작이어서 최후의 만찬 구도를 의도하기도 한 건지? 예수 그리스도를 식탁 중앙에 그려 넣으면서 곧 있을 제자들과의 최후의 만찬을 암시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 그리고 베로네세, 틴토레토, 티치아노의 그림들을 보면 중심인물을 주로 기둥 주변에 배치해서 그렸기도 합니다. ]

예수님-후광-중심으로-최후의-만찬-구도
예수님-중심의-최후의-만찬-구도



2) 사물의 해석
악사들 앞 식탁 위에 모래시계는 예수님의 아직 내 때가 아니라는 해석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예수 바로 위로 중앙에서 연회를 위한 양고기를 자르고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은 예수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을 예고하는 해석도 있습니다. 

모래시계-양고기-작품해석
가나의-혼인잔치-모래시계-양고기-해석



3) 낯익은 얼굴들

베네치아 학파 화가들

예수님 바로 아래에서 중앙에 위치한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도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4중주 음악가들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베네치아의 유명한 화가들인데요. 베로네세 본인과 자신의 친구화가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로 변신했습니다. 깨알같이 본인과 친구들을 중앙에 그려놓았습니다. 콘트라베이스 or 첼로처럼 보이는 악기를 연주하는 붉은 옷의 티치아노(Titian), 파란 옷의 바이올린은 연주하는 틴토레토(Tintoretto), 뒤쪽 자줏빛 옷의 코넷 or 오보에 불고 있는 연주자는 바사노(Jacopo Bassano), 그 옆 흰색 옷을 입고 비올라를 연주하는 사람은 작가 본인인 베로네세(Veronese)입니다.

베네치아-화가들-4중주-악사-변신
베네치아-화가들-악사-변신



흥미로운 점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틴토레토는 1561년에 가나의 혼인잔치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를 주제로 그린 다른 화가들의 대부분 작품들은 분위기가 다소 심각하고 어둠과 빛으로 강한 대비를 준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입니다.(틴토레토, 얀 베르마이엔, 게라르드 다비드)

베로네세의 혼인잔치는 야외 결혼식의 밝고 채도도 높고,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맑은 하늘풍경으로 인해 탁 트인 느낌을 받습니다. 수도원 식당벽화로 제작한 것이라 너무 진중하고 어두운 색감의 그림보다는 밝고 환한 벽화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나의-혼인잔치-그린-화가작품-강한-대비감-(틴토레토)
강한-대비감-가나의-혼인잔치-(틴토레토-얀 베르마이엔-게라르드 다비드)



16세기 유럽의 국가 유명인사

신랑신부가 앉은 테이블에 오스만 터키 술탄 술레이만 1세(터번 쓴 노란 옷), 그 바로 옆 오스트리아 엘리노어 공주가 있습니다. 우측 테이블에는 신성로마제국 카를 5세, 프랑스 프랑수아 1세 등등 16세기를 대표하는 유럽의 국가원수 & 유명인사들을 하객으로 그려놓았습니다. 그림에선 정확하게 누가 누군지는 찾기 어렵습니다. 

16세기-유럽-국가-유명인사-혼인잔치-하객-등장
16세기-유럽-국가-유명인사-혼인잔치-하객



4) 많은 동물 등장 
그림에서 혼인잔치에 사람들만 초대받은 게 아니라 동물들도 있습니다 :) 숨은 그림 찾기처럼 동물들도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그림이죠. 이런 요소를 넣은 건 수도사들이 식사 중에 벽화를 보면서 서로 얘기할 거리들을 담기 위한 것 같습니다.

가나의-혼인잔치-작품-9곳-동물-찾기
작품안-동물-찾아보기

 

가나의-혼인잔치-강아지-고양이-모음
가나의-혼인잔치-동물-강아지-고양이



신랑 무릎 위, 왼쪽 최상단 테라스에 고개를 내민 개, 정중앙 2마리의 개, 중앙 탑 위로 날아가는 새들, 항아리 앞 고양이,

하인 어깨 위 앵무새, 오른쪽 식탁 위 작은 강아지 등 총 9곳에 숨어있는 동물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혼인잔치에 참석한 그리스도, 성모, 제자들만 고대 그리스 로마풍의 옷을 입고 있는데 그 외 하객들은 화려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혼인잔치인데 신랑신부가 어디 있는지 궁금한데요, 그림의 가장 왼쪽 끝에 화려하고 세련된 장신구와 복장을 입은 신랑 신부가 겨우 보입니다. 신부가 마치 나를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 드네요,,
요한복음에서도 신랑신부가 등장하지 않고 예수님의 첫 표적이 주된 내용인 것처럼 베로네세도 마찬가지로 신랑신부는 눈에 바로 띄지 않는 제일 끝쪽에 배치한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는 기적을 행하신 예수그리스도가 주된 주제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주인공으로 잘 보이게 배치했습니다. 예수그리스도가 사람들에게 처음 공개적으로 기적을 행한 장소이고, 제자들에게 에수님이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알려준 사건이기도 합니다.

가나의-혼인잔치-신랑신부-찾기



가나의 혼인잔치 장면 중 예수님 옆에 마리아가 잔이 없는데 투명잔을 들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이유는 이 상황을 염려하여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맨 아래 하인이 항아리에 물을 붓고 있는데 액체가 포도주 색깔이고, 흑인 하인이 신랑에게 포도주 잔을 건네고 있는 모습을 통해 기적을 행한 후의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품에서-예수님-첫번째-기적행하신-장면-요소
예수님-첫번째-기적-장면



포도주를 따르고 있는 하인 뒤에 있는 화려하게 차려입은 포도주 잔을 들고 서있는 남자는 요한복음에서 ‘잔치 맡은 이’라고 볼 수 있는데 누구든지 좋은 포도주를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다음 덜 좋은 것을 내놓기 마련인데 이 좋은 포도주가 지금까지 있다는 것에 놀라고 있습니다.

 

포도주잔을-들고-놀라는-잔치맡은-사람
포도주잔을-들고있는-잔치맡은-이




파올로 베로네세 가나의 혼인잔치는 현재 모나리자에 비해 관심이 다소 덜한 작품이지만 나폴레옹이 그 당시 수도원에서 이 그림만 가져온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풍부하고 생생한 색채, 세밀한 디테일과 많은 요소.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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